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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요리하면서 프라이팬에 데거나 삼겹살을 드시다가 뜨거운 기름이 몸에 튀신 적이 있으신가요?
살면서 크고 작은 화상을 경험해보신 분들 아마 많으실 겁니다. 뜨거운 물질에 화상을 입게 되면 누구나 당황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가 중요한 응급처치를 놓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화상의 증상,종류와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에 대한 대처방법과 언제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할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화상이란?
뜨거운 물질이나 불에 의해 피부조직이 손상된 것을 화상이라고 표현합니다. 화상은 증상과 화상의 깊이에 따라서 1도부터 3도까지 나뉠 수 있으며 3도로 갈수록 더 심각한 화상을 의미합니다.
1) 1도 화상
1도 화상은 피부층 중에서 가장 바깥쪽 피부인 표피층만 손상된 경우입니다. 1도 화상은 피부가 붉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물집은 동반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1도 화상은 보통 흉터 없이 금방 아물고 시간이 지나면서 대체적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 2도 화상
2도 화상은 표피층에서 진피층까지 손상된 경우를 뜻합니다. 2도 화상부터는 물집이 발생하며, 통증이 강하고 심할 경우에 피부의 감각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2도 화상은 최소 몇 주부터 몇 달까지 긴 회복기간을 필요로 하며 회복 후에도 색소침착, 반흔, 흉터 등이 남을 수 있습니다. 또한, 화상의 범위가 넓으면 넓을수록 치료기간은 길어지게 됩니다.
3) 3도 화상
3도 화상은 피부의 표피층, 진피층을 포함한 피하조직까지의 손상을 말합니다. 즉, 피부 전층의 화상을 의미하며, 피부색이 검게 변하게 됩니다. 3도 화상은 신경까지 손상을 입게 되어 오히려 통증이 덜한 경우도 있습니다. 3도 화상은 2차적인 세균 감염을 동반하며 조직의 가피를 형성하고 경우에 따라 피부이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2. 치료
1) 화상을 당한 즉시 해야 될 것 : 식히기!
화상의 응급처치중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식히기'입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화상부위를 식히지 않고 소독하거나 드레싱, 또는 밴드 붙이기와 같은 행위는 모두 소용없습니다.
화상 초기에 처치할 수 있는 것은 흐르는 물에 화상부위를 식혀주는 것입니다. 얼마나 초기에 잘 식혔느냐에 따라서 화상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차가운 물에 피부를 식히고 있으면 통증도 어느 정도 감소 효과를 보입니다. 최소 10분 이상 20분 이상이면 더 좋습니다.
만약 옷을 벗기 어려울 경우는 가위를 옷을 잘라 제거해도 되지만 손상부위가 심할 경우는 옷을 벗기는 것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므로 옷 위로 식혀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2) 하면 절대 안 되는 것 : 물집 터뜨리기!
화상의 처치 중에 꼭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물집 터트리기입니다.
물집 즉 수포안에는 수포액이 존재하는데 수포액에는 상처의 치유를 돕는 여러 가지 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포의 막이 외부 물질로부터 오염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물집이 잡힌 곳을 터트리게 되면 2차적인 세균 감염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물집이 잡힌 화상부터는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집에서 함부로 터트리다가 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집이 이미 터져버린 경우는 항생제 연고, 화상연고 등을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되도록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처치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주의사항(유아, 어린이)
유아와 어린이의 경우에는 아직 판단 능력과 대처 능력이 미숙한 상태이므로 특별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유아 및 어린이들은 피부 두께가 얇아 같은 온도와 시간을 노출하더라도 그 손상 정도는 성인보다 더 심하게 됩니다. 어린이 화상은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가 꼭 필요합니다.
여름철엔 옷이 간소화되면서 신체노출이 증가해서 각종 화상의 위험이 더 노출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조사한 계절별 화상환자 수 통계에 따르면 사계절 중 여름 화상 환자가 약 32%로 가장 높습니다.
유아 및 어린이 화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전기밥솥, 정수기 등 열이 발생하는 전열제품은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하며, 화장실 수도꼭지와 샤워기는 갑자기 뜨거운 물이 나올 수 있으므로 받아서 사용하는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는 안전 덮개로 막아두어야 합니다.
특히 영유아는 저온화상에 취약하여 40도~70도 정도만 되어도 장시간 노출 시에는 화상 증세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점은 화상 시에 꼭 식히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